이성훈 LH 사장이 국정감사에서 집값 급락 가능성을 말한 뒤에도 서울 아파트값은 상승을 이어 갔다. 같은 날 지적된 LH 신속착공은 착공신고필증만으로 실적을 잡아 실제 공사보다 착공 숫자를 앞당겨 부풀린다.
10월 12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LH 국정감사에서 이성훈 사장은 이렇게 답했습니다. "앞으로 집값이 급락할 가능성이 좀 많다". 이어서 "안정이 되면 지금 바로 집을 사지 않아도 손해를 보지 않는다"고 덧붙였습니다(뉴스핌). 그렇게 보는 이유로 든 것은 공급 증가와 금리 상승 두 가지였습니다.
그 뒤 서울 아파트값은
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90주 연속 상승(10월 26일 조사)이고, 전세가는 90주 연속 상승(10월 26일 조사)입니다. 발언 앞뒤 8주를 표로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.
| 조사 기준일 | 매매 | 전세 |
|---|---|---|
| 2026-09-07 | +0.20% | +0.19% |
| 2026-09-14 | +0.16% | +0.17% |
| 2026-09-21 | +0.13% | +0.19% |
| 2026-09-28 | +0.09% | +0.16% |
| 2026-10-05 | +0.12% | +0.16% |
| 2026-10-12 | +0.16% | +0.18% |
| 2026-10-19 | +0.13% | +0.16% |
| 2026-10-26 | +0.09% | +0.17% |
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가격동향 · 전주 대비 변동률
'공급 증가'가 집값에 닿는 시점
시장에 매물로 풀리는 것은 공사를 시작한 집이 아니라 다 지어 입주하는 집입니다. 착공에서 입주까지는 대략 3년이 걸리므로, 올해 늘어난 착공은 2029년 무렵에야 전세·매매 물량이 됩니다. 그 전까지의 서울 입주 물량은 이미 그려져 있습니다.
2027년 서울 입주 물량은 적정물량의 28%에 그칩니다.
착공 집계를 둘러싼 지적
LH의 '신속착공'은 같은 날 김정재 의원의 질의에서 도마에 올랐습니다. "내년에 할 착공 숫자를 올해 당겨 가지고 실적 부풀리기를 하고 있는 겁니다". 서류상 착공신고만 마치면 그해 실적으로 잡히고, 실제 공사는 해를 넘겨 시작될 수 있다는 비판이었습니다. 10월 22일 폴리뉴스 기사에 따르면 LH의 4분기 착공 계획 가운데 70%가 넘는 약 2만 1천 호가 이렇게 잡힌 물량이었습니다.
이 사장의 답은 이랬습니다. "예나 지금이나 착공은 서류상 착공계를 내면 착공으로 인정을 했습니다".
신속착공 대상은 수도권 신축 매입임대로, 빌라와 오피스텔이 많아 아공맵이 집계하는 아파트 착공과는 범위가 겹치지 않습니다. 그럼에도 이 논란은 한 가지를 분명히 합니다. 착공은 신고 시점에 따라 앞당겨 잡을 수 있는 숫자이고, 입주는 그렇게 할 수 없는 숫자입니다. 공급을 판단할 때 입주를 기준으로 삼아야 하는 이유입니다.
정리
금리 상승은 오름폭을 줄이거나 시기를 늦출 수는 있습니다. 입주 물량이 적정에 못 미치는 동안 방향까지 뒤집기는 어렵습니다. 제 판단으로는 이 발언을 매수를 미룰 근거로 삼기에는 숫자가 받쳐 주지 않습니다.
숫자의 출처
-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가격동향
- 국토교통부 준공 실적, 아공맵 입주 추정(2026년 하반기부터 착공을 3년 뒤로 밀어 셈)
-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LH 국정감사(2026-10-12) 발언, 뉴스핌·SBS Biz(2026-10-12~13)·폴리뉴스(2026-10-22) 보도 인용
자주 묻는 질문
- 이성훈 LH 사장은 무엇이라고 말했나요
- 10월 12일 LH 국정감사 답변에서 "앞으로 집값이 급락할 가능성이 좀 많다"고 했습니다. 그렇게 보는 까닭으로는 공급이 늘고 금리가 오른다는 점을 꼽았습니다.
- LH 신속착공이란 무엇인가요
- 착공신고필증이 나오면 실제 터파기 전이라도 그해 착공 실적에 넣는 집계 방식입니다. 국감에서는 공사가 해를 넘겨 시작될 수 있다는 비판이 나왔고, 대상은 수도권 신축 매입임대입니다.
- 발언 뒤 서울 아파트값은 내렸나요
- 본문의 주간 시세 표처럼 서울 매매가는 오름세를 멈추지 않았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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